라이엇 게임즈의 1인칭 FPS게임 발로란트가 국내 출시 2년만에 빛을 보고 있다.

지난 19일 PC방 게임 통계 업체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발로란트의 PC방 점유율은 17일 기준 5.95%로, 같은 장르의 서든어택(5.75%), 배틀그라운드(5.06%), 오버워치(3.75%)를 누르고 장르 내 1위를 달성했다.

발로란트는 출시 이후 서구권에서 기록한 인기와 달리 국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게임이 비슷한 플레이 방식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대체재로서 평가받으면서 애초에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흥행하지 못했던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다른 게임에 눈을 돌리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여기에 게임의 그래픽이 최신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떨어졌던 점이나, 소위 ‘피지컬’이 매우 중요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점도 패착이었다. 동사의 AOS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가 압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한몫 했다.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 발로란트의 인기가 메인스트림 급으로 올라오며 국내에서도 눈을 돌리는 이용자들이 많아졌다. 인터넷 방송계를 기준으로 대형 방송인들이 호기심을 가지며 플레이하기 시작했고, 이들의 팬층이 게임을 접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 이용자들이 게임의 하락세를 보다 못해 발로란트로 넘어오는 수도 많다. 이 이용자 이동의 큰 이유는 불법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 즉 ‘핵 유저’에 대한 대처가 극명히 갈리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는 서비스 내내 핵 유저로 인한 골머리를 앓았고, 경쟁전 상위권 유저들이 계속해서 핵 유저와 매칭되며 게임을 이탈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반면 발로란트는 자체 보안 프로그램인 ‘뱅가드’를 이용해 핵 유저를 효과적으로 단속하며 ‘클린한 게임’이라는 입소문을 얻었다. 자체 프로그램인 만큼 문제도 있었지만 이용자들에게는 게임 진행 자체를 불가하게 만드는 스트레스에 비하면 사소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버워치’는 최근 신작 ‘오버워치2’를 론칭하겠다며 코어 이용자들이 남아있는 기존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단행한다고 발표해 극심해 반발을 얻은 바, 프로게이머 출신 이용자들까지 발로란트로의 이주를 선언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국내 발로란트 e스포츠 팀인 DRX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국제대회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에서 3위의 호성적을 거두며 흥행 그래프에 박차를 가한 상황이다.

발로란트는 이처럼 여러 호재를 겪으며 국내에서 인기가 없었던 ‘카운터 스트라이크’, 즉 ‘글옵 류’ FPS 게임이 반등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이 운영사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행보로 흥행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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