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가 ‘공정’을 주제로 시대를 들여다본다. 

'두산인문극장'에서는 4월부터 주제와 관련된 강연, 전시, 공연 차례로 진행되고 있다. 두산아트센터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들이 함께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예술과 삶, 인문학을 통해 인간의 삶을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한다.

‘두산인문극장’은 두산아트센터가 2013년부터 시작해 10년째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로 강연, 전시, 공연, 영화, 토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야기해왔다. ‘빅 히스토리’를 시작으로 ‘불신시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푸드’까지 매년 다른 주제를 선정하여 우리 사회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함께 고민하고 있다.

올해 두산인문극장의 첫 시작은 강연 프로그램이었다. 강연은 총 8회로 구성되어 각 분야 전문가가 다양한 관점으로 ‘공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대한민국 능력주의를 조선시대의 공정 인식을 통해 살펴보기도 하고, 한국 사회의 모습들을 공정에 대한 정의, 기준, 과정 등에 질문을 던지며 다각도로 분석해본다. 

또한 지금까지 밝혀진 다양한 연구들을 토대로 공정을 원하는 심리적, 뇌과학적 근거들을 살펴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과학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5일까지 진행했던 전시 'Skyline Forms On Earthline'은 김민정, 문서진, 최태윤, 황예지 4명의 작가가 생각하는 ‘공정’에 대한 시선과 고민, 제안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는 공정의 가능성이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음에 주목했다. 

김민정의 '(100ft)'(2016)에서는 같은 곳에서 출발한 두 남녀가 공평한 걷기 규칙으로 함께 이동하지만, 걸을수록 둘의 사이는 멀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제도와 질서가 개별의 조건과 처지의 다름에 따라 어긋남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야기했다. 

문서진의 '꼬리'(2022)는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지만 각자 타고난 조건들에 주목했다. 주어진 삶의 환경이 예술가로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었다.

공연은 총 3편으로 5월부터 연극 '당선자 없음', '웰킨', '편입생'을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첫 공연 연극 '당선자 없음'은 대한민국 최초의 헌법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공정의 기준이 사회적으로 합의된 것이 ‘헌법’이며 그 때의 사회적 환경, 정치적 조건과 일부 만든 사람들에 의해 합의되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헌법을 지금 우리 사회에 맞추어 다시 한번 합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며 한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6월에 선보이는 연극 '웰킨'은 집안일 하는 여성들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성별, 노동, 계급, 종교, 법 등의 공정성에 대해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인 연극 <편입생>은 교육 시스템의 공정성을 다루며 우리는 과연 공정한 과정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본다.

'두산인문극장 2022: 공정' 강연은 무료이며 5월 30일(월) 마지막 강연만을 남겨 두고 있다.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공연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티켓오픈 일정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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